조회수 11 나오던 쇼츠 채널을 아직도 지우지 못하는 이유
새벽 1시 40분이었다.
영상 하나를 올리고
계속 조회수만 확인하고 있었다.
조회수 11.
누가 들어온 건지도 모르겠고
끝까지 본 건지도 알 수 없었다.
휴대폰 화면을 껐다가 다시 켰다.
몇 분 지나면 또 확인했다.
예전에는 쇼츠 만드는 사람들이
다 쉽게 하는 줄 알았다.
짧은 영상이니까
금방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막상 직접 해보니까
30초 영상 하나 만드는 것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대본 수정하고
이미지 만들고
자막 넣고
영상 움직임 수정하다 보면
새벽이 금방 지나갔다.
그런데 조회수는 대부분 비슷했다.
7
13
21
숫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이상하게
계속 영상을 만들고 있었다.
조회수 확인하던 새벽
처음에는
어떤 스타일로 가야 할지도 몰랐다.
감성 영상이 맞는 건지
AI 애니 스타일이 좋은 건지
현실 분위기가 좋은 건지도 헷갈렸다.
그래서 일단
내가 계속 떠올리게 되는 장면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편의점 앞에 혼자 서 있는 장면.
불 꺼진 방 안에서
휴대폰만 계속 보고 있는 모습.
비 오는 밤거리를 걷는 장면.
이상하게 그런 분위기들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대본은
ChatGPT 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긴 문장으로 썼다.
그런데 쇼츠에서는
길게 설명하는 순간 바로 지루해졌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오래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은
최대한 짧게 쓰고 있다.
“오늘도 조회수는 그대로였다.”
“새벽 2시였다.”
“휴대폰만 계속 보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짧게 끊는 게 오히려 유지율이 조금 더 괜찮았다.
AI 이미지 만들던 시간
이미지는
Whisk 로 만들고 있다.
여기서 제일 많이 막혔다.
분명 같은 캐릭터인데
장면마다 얼굴이 계속 달라졌다.
어떤 장면은 현실적인데
다음 장면은 갑자기 애니메이션 느낌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다.
나중에 보니까
프롬프트를 조금씩 다르게 쓰고 있었다.
머리 스타일이 달라지고
조명이 달라지고
카메라 거리도 계속 바뀌고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비슷한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 어두운 방
- 모니터 불빛
- 검은 후드
- 피곤한 분위기
이런 요소를 계속 반복해서 넣고 있다.
확실히 장면 연결감이 전보다 자연스러워졌다.
영상 움직임은
Flow 를 사용했다.
처음에는 화려하게 움직이는 장면을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오히려
움직임이 많을수록 어색함이 더 잘 보였다.
특히 손 움직임이나
걷는 장면은 조금만 이상해도
바로 AI 느낌이 강해졌다.
그래서 요즘은
천천히 움직이는 장면 위주로 만들고 있다.
창밖 보는 장면이나
가만히 앉아 있는 장면 같은 것들이다.
오히려 그런 장면이
감정 전달도 더 자연스러웠다.
자막 수정하던 새벽
나레이션도 계속 수정 중이다.
처음에는 감정을 너무 많이 넣었다.
그런데 오히려
AI 느낌만 강해졌다.
지금은 최대한 담백하게 읽는다.
조용하게 말하는 스타일이
영상 분위기랑 더 잘 맞았다.
자막은
CapCut 자동 자막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생각보다 자막 수정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히 한 줄 길이가 길어지면
사람들이 바로 넘기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 짧게 끊고
- 한 번에 한 문장만 보이게 하고
- 화면 중앙에 맞추는 방식
으로 바꾸고 있다.
며칠 전에는
조회수 83 나온 영상이 하나 있었다.
엄청 높은 숫자는 아니지만
처음 조회수 7만 보던 때랑은 느낌이 조금 달랐다.
댓글도 하나 달렸다.
“분위기 좋네요.”
짧은 댓글이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계속 그 댓글만 다시 봤다.
아직 채널이 잘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확실한 방법도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직접 해보니까
왜 사람들이 쇼츠를 계속 만드는지는 조금 알 것 같았다.
짧은 영상 하나라도
완성해서 업로드 버튼 누르는 순간은
생각보다 묘한 느낌이 남는다.
예전에는 그냥
멍하게 시간 보내는 날이 많았다.
요즘은 그래도
영상 하나라도 더 수정해보고 있다.
오늘도 조회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나는 더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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